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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페트르 체흐(39)는 친정팀 첼시가 맨유에 일격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하는 모습이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첼시는 승점 29점으로 1위, 맨유는 17점으로 8위에 있다. 둘의 흐름이 상반된다.
하지만 첼시 골키퍼 출신 체흐는 맨유를 경계하며 첼시를 걱정했다. 체흐는 26일(한국시간) 첼시 홈페이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새 감독을 선임한 팀과 붙는 건 언제나 어렵다. 우리의 다음 상대 맨유가 새로운 감독을 불러왔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체흐의 말대로 맨유는 최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며칠 내로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랑닉은 과거 독일 호펜하임, 라이프치히에서 감독을 했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로코모티프 러시아에서 단장을 했던 인물이다. 독일식 ‘게겐프레싱’의 대부이기도 하다.
체흐는 “새 감독은 모든 걸 바꿔줄 수 있다. 클럽의 철학, 훈련, 전술 등을 모두 새롭게 바꾸려 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은 감독이 바뀌면서 새 시작을 맞이한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다.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은 새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즉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동기부여를 갖고 임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국 체코의 오래된 속담도 덧붙였다. 체흐는 “새 빗자루로 쓸면 더 잘 쓸린다”라고 했다. 감독 교체한 맨유를 ‘새 빗자루’에 비유한 것이다. 체흐는 “맨유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첼시만의 플레이를 계속 하는 것 이다. 맨유를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다. 동기부여와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첼시는 지난 유벤투스전(4-0 승)처럼 하면 된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편,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과 맨유 새 감독 후보 랄프 랑닉의 관계가 흥미롭다. 랑닉은 과거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선수 시절 무릎 부상 때문에 일찍 은퇴했다. 은퇴 후 슈투트가르트의 바에서 일을 하더라. 내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우리 팀 U-15팀 감독직을 추천했다. 그때부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라며 사제관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젠 두 감독이 적이 되어 EPL에서 맞붙게 됐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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