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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계 최고의 지도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뽑은 최고의 주장은 누구일까.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약 26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을 이뤘다.
재임 기간 동안 수많은 주장을 직접 선임했다. 초임 시절 브라이언 롭슨을 시작으로 스티브 브루스, 에릭 칸토나, 로이 킨, 게리 네빌, 네마냐 비디치가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맨유 주장 완장을 달았다. 이후엔 웨인 루니, 마이클 캐릭,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해리 매과이어 순으로 캡틴이 됐다.
퍼거슨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진행된 맨유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주장을 선정했다. 그는 “내가 지도한 선수들 중 롭슨이 최고의 주장이자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고르는 데 어렵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롭슨을 좋아했고 잘 따랐다. 내 재임 기간 중 최장기간 주장”이라면서 “주장은 어려운 역할이다. 때때로 선수들에게 진실을 말해야하고, 용기와 동기부여를 줘야 한다. 선수들이 롭슨을 정말 많이 좋아했다. 롭슨은 역대 주장 중에서 유일하게 그라운드 안에서 홀로 결정을 내렸다. 내 지도가 필요 없는 주장이었다”라고 극찬했다.
롭슨은 1957년생 미드필더로 올해 만 64세다.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맨유에서만 9개의 우승컵을 들고 1994년에 미들즈브러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A매치 90경기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은퇴 후에는 미들즈브러, 브래드포드, 웨스트브롬, 셰필드, 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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