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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무한도전' 출연으로 겪었던 힘든 감정을 털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에는 하하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하하는 이번이 세 번째 '쇼터뷰' 출연이다.
본격적으로 하하를 알아가는 '키워드 인터뷰'에선 총 세 가지 단어가 제시됐다. 먼저 '이태원'에 대해서는 "지인들이 자꾸 '이태원 삐끼였다'는 소문을 낸다. 오해를 풀자면 고등학생 때 두 번 정도 아르바이트한 것"이라며 "이태원은 음악을 하겠다는 나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1위'였다. 하하는 "나름 1위를 했던 가수"라며 과거 행적을 돌아봤다. 그는 "지키리라는 그룹이 있었다. 잘 안 됐는데, 홍보를 위해 엠넷 '와썹요(What's up yo)' MC로 활동하게 됐다. 그렇게 VJ가 되며 나를 알리며 '논스톱'에 들어갔고 '너는 내 운명' 노래를 내게 됐다. 그 노래로 첫 1위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당시 라이벌이 빅뱅 '마지막 인사', 원더걸스' 텔미', 소녀시대였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1위를 한 거다"라며 "난 유명한 가수보다 예능 때문에 많이 알려졌다. 그래도 1위 후 '그래 나 노래 못해', '술병'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하하는 지난 8일 약 10년 만의 솔로 EP '공백'을 발매하고 가수로 컴백했다. 그는 "저를 예능인으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출발은 가수로 시작했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돈을 썼다"라며 "이번 앨범엔 모두가 1등만을 원하고, 1등을 향해 달려가지만 2등과 3등 또한 누군가의 시선 속 1등이라는 얘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한도전'을 했던 건 영광이었고 하늘이 준 기회와 선물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열등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거기에 만족할 수도 있고 감사한 선물인 걸 알지만, 너무 월등한 사람들과 같이 있다 보니 그 안에서 결핍과 열등감에 더 많이 사로잡혀있었던 것 같다"라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공백'은 1등만을 원하는 세상에서 2등이자 서포터 역할로 살아왔던 내 인생에 대해 자전적으로 쓴 노래"라고 덧붙였다.
[사진 =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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