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김민경·남보라 "'차이나는 클라스', 이젠 진짜 한 학급 같아" [MD인터뷰①] (창간 17주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젠 진짜 클래스, 패밀리라는 생각이 들어."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마당놀이의 대모인 국악인 김성녀가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녹화 현장에서는 출연진의 웃음과 눈물이 오고갔다.

지난 2017년부터 햇수로 5년째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이나는 클라스'. 지난 9월부터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생 설계를 돕는 '인생지기'로 출연해 세대별로 관심 가지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집 강연 프로그램, '인생수업'이라는 포맷으로 안방극장에 또 다른 정보와 감동을 전달해왔다.

녹화가 끝난 뒤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 중인 방송인 오상진,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남보라가 마이데일리와 마주 앉았다. 프로그램의 원년멤버인 오상진, 2019년 합류한 남보라, 올해 새롭게 멤버가 된 김민경. '차이나는 클라스'와 함께 한 시간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 특별한 프로그램에 대해 가지는 애정만큼은 같았다. 인터뷰는 강연을 들으며 흘린 눈물에 관한 것으로 시작됐다.

- 강연을 듣다 눈물을 흘리는 출연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상진 "남보라 씨는 배우이고, 오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눈물이 많은 걸 알고 있었는데, 김민경 씨가 이렇게 잘 울고 여린 감성이 있는 사람인 지는 미처 몰랐어요."

김민경 "제가 힘들게 살았던 건 아니지만 '인생수업'에서 (선생님들의)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와닿는게 많아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대단한 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생을 산다는 것을…. 듣다보니까, 들으면 들을 수록 눈물이 나더라고요."

남보라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에서 위로를 받아요. 저 분도 저렇게 해냈으니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기도 하고요."

- 출연자들의 호흡도 남다른 것 같아요.

오상진 "처음 '차이나는 클라스'를 시작할 때는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5년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더라고요. 그 바탕에는 (출연자들끼리) 서로에 대한 호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이런 생각을 하겠지라는 것을 알게 되니. 처음에는 딘딘이나 홍진경 누나 같은 출연자도 있었는데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알아갔어요. 그것 또한 배움이었죠. 여러모로 저에겐 의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김민경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제안을 받고 그저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모르는 것도 많으니까. 여길 가도 아무 것도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인생수업'이라는 테마를 듣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내용이라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그럼에도 늦게 혼자 합류하는 게 신경이 쓰이긴 했죠. 그런데 첫 녹화부터 멤버들이 농담도 건네주고, 잘 웃어주며 환영을 해줘서 어려움이 없었어요. 같이 수다를 떨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팀워크가 참 편안했죠. 진짜 클래스, 패밀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보라 "맞아요. 녹화 전에 하도 우리끼리 수다를 떠니까 PD님이 '이제 녹화 시작할게요. 조용'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니까요.(웃음)"

오상진 "진짜 프로그램 같지가 않아요. 너무 좋지 않나요? 게다가 앉아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와서 수업을 해주니, 이런 복이 있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김민경 "얻어만 가는 프로그램이네요. 매주가 크리스마스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차이나는 클라스'에 참여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나요?

오상진 "포항제철초등학교 학생들이 얼마 전에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며 선물을 보내줬어요. 제 이름으로 삼행시도 짓고, 얼굴도 그려줬더라고요. 그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오'상진 '상'줘야겠어 '진'짜 멋있어…라는 삼행시가 기억이 나네요. 그런 피드백이 감동적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정말 손에 꼽지 않나요? '차이나는 클라스'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길을 다니면서 '잘 보고 있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김민경 "제 경우에는 조카가 이제 초등학생인데, 언니가 조카랑 함께 이 프로그램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언니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을 했어요. 그렇게 가까운 사람이 말을 해주니 더 와닿는 것 같았네요."

남보라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제일 놀라운 것은 시기에 맞게 적절하게 강사를 초빙하는 제작진의 능력인 것 같아요. 녹화보다 방송이 한 달 정도 늦는 편인데, 신기하게 방송이 되는 시점에 딱 맞는 주제가 나오더라고요. 시대를 읽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경험하다보니 내가 뒤쳐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좋네요."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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