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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3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박건우가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두산은 이제 남은 '집토끼' 김재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NC는 지난 14일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도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두산은 올해도 박건우의 이탈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현재 김재환 잔류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의 이름을 듣자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두산이 어떠한 자세로 김재환과 협상에 임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
김재환은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환은 데뷔 초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16년 37홈런 124타점 타율 0.325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잠재력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김재환은 2017년에도 35홈런 115타점 타율 0.340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44홈런 133타점 타율 0.334로 MVP로 선정됐다. 2019년 15개로 홈런수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30개의 아치를 그렸고, 올해도 27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김재환은 주전으로 도약한 뒤 6년간 무려 188개의 대포를 폭발시켰다. 연평균 30홈런이 넘는 수치. '트레이드 복덩이' 양석환이 올해 2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김재환(27개)에 앞섰지만, 두산에 필요할 때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재환의 대체자는 없다.
FA 계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계약 기간과 금액이다. 박건우가 6년 100억에 소속팀을 옮겼고, 올해 FA 최대어로 불리는 나성범의 몸값도 15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환의 가치도 100억~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도 현재 과열된 시장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능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도 '쩐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두산은 이번 주 내로 김재환과 세 번째 만남을 갖는다. 이제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주고받을 시기다. 두산과 김재환이 합의점에 이르러 계약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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