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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 아스널)이 주장 완장을 빼앗겼다. 영국 현지 팬들은 박탈을 찬성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아스널과 사우샘프턴의 리그 경기에서 오바메양이 결장했다.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오바메양이 명단에서 빠진 걸 두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문제가 있었다. 조만간 설명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을 감싸기 위해 오바메양의 주장 완장을 박탈했다. 선수와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했다. 본인도 동의했다”라면서 “우리 팀에는 리더십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주장을 맡았다. 그 전에는 그라니트 자카가 주장이었다”라고 말했다.
팀 내부 문제는 나중에 밝혀졌다. 오바메양은 구단 측에 양해를 구하고 해외로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복귀할 때 코로나19 검사 일정이 겹쳐 팀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이 팀 규율을 어겼다며 주장에서 밀어낸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 사안을 두고 설문투표를 진행했다. 17일 현재까지 17,531명이 투표했다. 그 결과 83%에 해당하는 14,589명이 “오바메양 주장 박탈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답했다. 17%에 그친 2,942명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유독 주장에게 발등을 찍힌 사례가 많다. 자카는 홈 관중들과 싸우며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졌고, 로랑 코시엘니는 항명 사태를 벌인 끝에 프랑스 보르도로 이적했다. 페어 메르테사커,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은 주장이 되자마자 장기 부상을 당했다. 로빈 반 페르시는 라이벌 맨유로 이적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더니 나중에 첼시로 이적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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