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심상치 않다. 중위권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가 드디어 유재학 감독이 구상하는 농구가 되고 있다. 서명진과 이우석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고, 라숀 토마스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공수밸런스가 잡히고 있다. 토마스와 함지훈, 장재석이 돌아가며 맡는 골밑 수비가 꽤 안정적이다. 외곽에선 돌아온 김국찬과 박지훈 등 장신 스윙맨을 폭넓게 돌린다.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공수활동력을 극대화한다. 공격에선 트랜지션이 상당히 날카롭다. 확실한 득점 리더가 없어서 세트오펜스에선 약점이 있다. 그러나 1~2차 속공은 위력적이다. 외국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하면서, 국내선수들이 역할을 늘리며 성적과 함께 미래까지 내다본다.
KCC는 정창영이 돌아왔으나 송교창 김지완 전준범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드진과 포워드진의 약화가 상당한 수준이다. 김상규, 이근휘 등을 활용하지만, 지난 시즌 특유의 트랜지션 위력을 살리긴 어렵다. 백업들과 주전들의 경기력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기존 멤버들의 체력 이슈까지 겹치면서 이정현과 라건아의 2대2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현대모비스가 예상대로 힘에서 우위를 보였다. 서명진 김국찬 장재석 토마스 등의 위력적인 속공 마무리가 돋보였다. 서명진에 이어 최진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흐름을 올렸다. 2쿼터에 KCC가 잠시 추격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내 다시 흐름을 가져오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6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상대가 포인트를 잡고 수비하기가 어렵다. 서명진이 16점, 김국찬이 14점, 함지훈이 13점, 얼 클락과 최진수가 11점, 박지훈이 10점을 올렸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97-81로 이겼다. 11승11패로 5위다. KCC는 2연패하며 10승13패.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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