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도로공사가 풀세트 대역전극을 펼치며 9연승 행진을 펼쳤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23일 화성경기종합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와의 경기에서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승리했다.
9연승을 질주한 도로공사는 13승 4패(승점 36)로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했다. 4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3승 14패(승점 9)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표승주가 1세트에서만 공격 성공률 50%를 자랑하며 7득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6득점, 김주향도 4득점을 챙기며 팀 공격에 보탬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17-16으로 근소하게 리드할 때 표승주가 2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도 통하면서 20-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산타나가 정대영의 블로킹에 막혀 23-21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곧이어 산타나가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세트 역시 김희진이 8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산타나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낸 IBK기업은행의 승리였다. 김주향의 득점포로 21-20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산타나를 교체 투입했고 산타나는 2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23-20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2연속 득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결국 김수지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4-24 듀스로 이어졌다.
이때 김희진이 백어택을 터뜨리면서 해결사로 나섰고 IBK기업은행은 켈시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6-24로 2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켈시와 배유나의 전방위 활약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배유나의 이동 공격과 블로킹이 연달아 통하면서 도로공사는 15-7로 리드를 잡았고 그렇게 3세트는 도로공사의 몫이 됐다. 켈시는 3세트에서만 7득점을 폭발했고 전새얀은 6득점, 배유나는 5득점을 챙겼다.
양팀은 4세트에서 20점대가 넘어가는 순간에도 1~2점차 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전새얀의 2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22-19로 리드했지만 전새얀의 오픈이 김수지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2-21로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켈시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24-22로 리드한 뒤 산타나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25점째를 획득하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켈시는 4세트에서만 9득점을 집중했다.
5세트 역시 불꽃 튀는 승부였다. 김희진이 한방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10-10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때린 공이 가까스로 득점이 되면서 14점째를 따냈고 김주향도 득점을 터뜨리며 14-14 듀스로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김희진이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공은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이날 김희진은 32득점을 폭발하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표승주는 17득점, 김주향은 16득점으로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38득점, 전새얀이 16득점, 박정아가 13득점을 각각 올리면서 대역전극을 현실로 만들었다.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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