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강압적인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경찰이 살해 협박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현지시간 3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인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력 혐의로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구금됐다. 그의 여자친구가 그린우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를 흘리는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직후였다.
영국법상 경찰은 용의자나 피의자를 최대 24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다만 살인 등 중범죄에 한해 사법부 승인을 받으면 최장 96시간까지 구금 가능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체스터 경찰은 “두 차례 구금 연장 허가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그린우드는 오는 2일까지 구금 상태에서 경찰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메이슨 그린우드가 내게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문장과 함께 자상과 멍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성은 입 주변부터 가슴팍까지 피로 얼룩진 상태였고, 몸 곳곳엔 주먹만한 멍이 들어 있었다.
여성은 그린우드로 추정되는 남성과 나눈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이 녹취록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욕설과 협박을 섞어가며 강압적인 성관계를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현재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찰이 그린우드에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혐의는 폭행, 강간, 성폭력, 살해 협박 등이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훈련 참가 및 경기 출전 금지령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EA의 피파 게임 등에서도 삭제된 상태다.
그린우드는 2001년생, 올해 스무 살로 영국 브래드퍼드 출신이다. 여섯 살이었던 2007년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지난 2018년 맨유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은 그린우드에 대해 “어마무시한 재능을 갖고 있다. 왼발, 오른발, 공을 다 잘 쓴다”며 “맨유의 주전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