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본인이 이곳에 있고 싶다고 했다."
'150억원의 사나이' KIA 나성범(33)은 1일 함평 스프링캠프 오전훈련을 마치고 "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진심으로 타이거즈에 녹아 들고 싶고, 또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야 시너지가 난다.
나성범은 "아직 후배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데뷔 후 NC에서만 뛰었으니 KIA 선수들과 데면데면한 건 당연하다. 그래도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김호령과 많이 친해졌다는 일화를 전했다. 친화력은 좋은 듯하다.
본지 사진기자가 1일 오후 그라운드 훈련 중이던 나성범이 최형우, 김호령과 유쾌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나성범의 타이거즈 적응은 순조로운 듯하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다. 나성범은 아예 당분간 함평 숙소에서 먹고 자기로 했다.
KIA는 1일부터 18일까지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함평과 광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애당초 1군 선수들은 세 번째 훈련 턴인 9일부터 영광과 함평으로 나눠 합숙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과 팀 케미스트리를 다지는 목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두 번째 턴인 5일부터 합숙을 하기로 했다. 종료 예정 날짜는 종전과 같은 22일. 고참들은 영광에서, 저연차들은 함평에서 합숙을 하지만 나성범만큼은 영광이 아닌 함평 기숙사에서 합숙한다.
KIA 관계자는 "고참들은 영광에서, 젊은 선수들은 함평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기로 했는데 나성범은 예외다. 본인이 이곳에서 합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여기서 훈련하며 합숙한다"라고 했다. 결국 나성범은 함평 선수단 숙소에서 먹고 자고 훈련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질 듯하다.
김종국 감독은 "이제까지 팀워크, 결속력을 다지는 기간이 짧았다. 오미크론 때문에 같이 있으면 동선이 더 확실해질 것 같아서 합숙시점을 조금 더 당겼다. 선수들과 같이 있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고 결속력 다지는데 나은 것 같다"라고 했다.
[나성범과 KIA 선수들. 사진 = 함평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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