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국 축구 레전드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중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마주했다. 중국은 0-3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겨우 1골을 만회해 1-3으로 패배했다. 중국은 승점 5에 그쳐 B조 5위에 머물렀고, 베트남은 7연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비교하면 중국은 74위, 베트남은 98위다. 아시아 내 순위로는 중국은 8위, 베트남은 17위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베트남에 무기력하게 패하자 중국 여론이 들끓었다. 중국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은 물거품이 됐다.
판 즈이는 현역 시절 중국 대표팀에서 A매치 106경기를 소화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에도 중국 대표팀 수비수로 출전했다. 1990년대 후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다. 당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잠시 주장 완장도 찼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는 카디프 시티에도 몸담았다.
중국 대표팀 대선배 판 즈이(52, 사진 아래 오른쪽)가 대표팀 후배들에게 독설을 날렸다. 판 즈이는 웨이보를 통해 “축구에는 국경이 없다. 하지만 팀 고유의 결합과 전통이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중국 축구는 틀을 다시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스 시스템을 강조했다. 판 즈이는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바꾸고, 압박을 받을 때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승리와 패배에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승리를 갈망하되 패배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즐거워야 한다. 축구가 주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지금이라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면 중국 축구는 도태될 것이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국 축구는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중국 축구는 절대로 한두 명에 의해서 바뀌지 않는다. 이게 가장 중요한 맹점”이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 AFPBBnews,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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