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세이브 한 개라도 더 하고 싶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21)은 2021시즌 타이거즈의 히트상품이었다. 데뷔 첫 시즌에 필승계투조 한 자리를 맡더니, 급기야 풀타임 마무리투수가 돼버렸다. 64경기서 5승4패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
KBO리그 및 타이거즈 역대 최연소 30세이브(20세 1개월 27일)의 주인공이었고,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1998년 임창용의 34세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정해영의 올 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세이브 1개라도 더 하고 싶고 1경기라도 더 나가고 싶다"다.
정해영의 말이 현실화하면, 올해 또 한번 타이거즈의 역사는 바뀐다. 타이거즈 역대 최다 세이브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또한, 타이거즈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 투수가 탄생한다. 선동열 전 감독이 1993년 31세이브, 1995년 33세이브를 거뒀고, 윤석민이 2015년 30세이브를 거둔 뒤 이듬해에 30세이브를 다시 하지 못했다.
임창용의 경우 1999년과 2000년에 38세이브, 30세이브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그러나 1999년부터 삼성 소속이었다. 정해영은 마음을 비우며 한 발언이었지만, 알고 보면 '1세이브 더'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
물론 정해영이 3일 함평 스프링캠프 직후 이렇게 언급한 건 오버페이스를 지양하겠다는 의도다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어서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작년 캠프에 들어갈 때보다 올해 컨디션이 더 좋다"라고 했다.
1억7000만원으로 데뷔 3년만에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구체적으로 보완할 점을 제시했다. "볼카운트 싸움을 더 잘해야 한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더 잡아야 한다. 한 번 무너질 때 계속 무너졌는데, 그걸 바로잡아야 한다. 똑같이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작년과 같은 퍼포먼스라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해영은 "욕심도 내고 싶은데 과하면 안 된다. 오버페이스를 하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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