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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가 강간 및 살해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같은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린우드의 과거 불화설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호날두와 그린우드가 마찰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입단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체제 아래 공격수로서의 팀내 입지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그린우드의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한다.
당시 일각에선 호날두를 중심으로 맨유 내 소위 파벌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여러 선수들 중에서도 특히 그린우드가 이 같은 상황에 유독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팀내 호날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상황을 문제삼으며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호날두 역시 비슷한 시기 한 인터뷰에서 “대략 1995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생각하는 방식이 좀 다르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그린우드는 2001년생, 올해 스무 살이다.
한편 호날두는 그린우드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에서 그린우드를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뿐 아니라 ‘절친’으로 알려졌던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을 비롯해 여러 구단의 동료 선수들이 잇달아 그린우드를 ‘언팔’했다.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력 혐의로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체포됐다. 그의 여자친구가 그린우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를 흘리는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직후였다.
그는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은 뒤 현지시간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그린우드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 강간, 성폭력, 살해 협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강간은 최대 무기징역, 살해협박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훈련 참가 및 경기 출전 금지령을 내렸다. 또 굿즈 매대에선 그린우드 관련 상품들을 전부 거둬들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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