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준용의 날이었다.
SK가 1위를 달리는 결정적 이유는 공수밸런스다. 속공과 미스매치 공략을 기반으로 하는 공격력이 리그에서 가장 좋고, 수비조직력도 최상위급이다. 4라운드 MVP 김선형, 올 시즌 최고 외국선수 자밀 워니는 박수 받아야 한다.
여기에 최준용, 안영준으로 이어지는 스윙맨 라인을 빼놓을 수 없다. 신장과 다재다능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최준용은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사건과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볼 핸들링과 속공 전개, 어시스트, 외곽슛, 림 어택 등 현대농구의 스윙맨이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췄다. KCC를 상대로 34분5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동료의 노마크 기회 불발로 어시스트 2개를 더 적립하지 못했을 뿐이다.
SK는 역시 수비와 속공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백미는 3쿼터였다. SK는 유현준과 이정현이 라건아와 시도하는 픽&롤에 대한 수비가 완벽에 가까웠다. 최준용이 라건아가 골밑에 진입할 때 들어가는 도움 수비가 기 막혔다.
7점 차로 쫓기던 6분38초전 라건아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한 뒤 김선형에게 재빨리 연결, 워니의 속공 덩크슛으로 이어진 장면이 백미였다. 그에 앞서 7분59초전에도 안영준이 라건아에게 블록을 했고, 라건아가 다시 공격을 시도하자 최준용이 저지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만큼 라건아가 좋지 않은 날이기도 했다.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으나 10점에 그쳤다. KCC는 김지완과 이정현의 분전으로 추격해봤지만, 10점차의 벽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KCC는 전반적으로 골밑 헬프수비가 좋은 SK를 상대로 세트오펜스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KCC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워니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KCC는 쫓아가다 끝난 경기다.
서울 SK 나이츠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86-72로 이겼다.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2013년 이후 9년만의 쾌거다. 29승8패로 선두독주를 이어갔다. 6일 KT와의 홈 경기서 구단 역대 최다 12연승에 도전한다. KCC는 14승24패로 9위.
[최준용.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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