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삼성그룹이 글로벌 500대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는 삼성과 함께 중국공상은행(ICBC)과 화웨이가 10위권에 포함됐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 및 컨설팅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4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브랜드 가치 1073억 달러(약 129조원)를 인정 받아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3,551억 달러를 인정 받은 애플이 차지했다. 이어 2위 아마존(3,503억 달러), 3위 구글(2,634억 달러), 4위 마이크로소프트(1,842억 달러), 5위 월마트(1,11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삼성의 뒤를 잇는 7위는 페이스북(메타·1,012억 달러)이다. 8위는 ICBC(751억 달러), 9위는 화웨이(712억 달러), 10위는 버라이즌(696억 달러) 등이다.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삼성전자와 ICBC, 화웨이 뿐이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2000년 브랜드 파이낸스 글로벌 500대 브랜드 조사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순위가 하락했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대차그룹(72위), SK그룹(73위), LG그룹(91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신한금융그룹(367위), 쿠팡(370위), 켑코(382위), 기아(383위), KB금융그룹(423위), 네이버(450 위), CJ그룹(460위), 카카오(488위)도 이름을 올렸다. 쿠팡과 카카오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글로벌 급성장 브랜드 3위…네이버는 브랜드 역량지수 5위
또한, 카카오가 틱톡, 스냅챗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반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브랜드 가치가 161% 성장해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르게 성장했다. 1위는 215% 성장한 틱톡, 2위는 184% 성장한 스냅챗이다. 카카오 뒤로는 미국 IT기업 AMD와 중국 전기차기업 BYD가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디지털로 무장한 Z세대(1996~2010년 출생)의 미디어 소비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처럼 소셜미디어 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역량지수(BSI) 부문에서는 한국의 네이버가 위챗, 코카콜라, 구글, 유튜브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전년 조사에서 99위였던 네이버가 이처럼 비약적 순위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코로나19와 일상의 변화가 지목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채팅과 먹거리 주문 등 일상의 모든 서비스를 위챗으로 해결하는 중국 시장을 거론하며, "팬데믹 전에는 5위권에 소셜미디어 기업이 2개사밖에 없었지만 이번 BSI 순위에서 4개사(위챗, 구글, 유튜브, 네이버)가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5000개 넘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16년 연속으로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래픽:’브랜드 파이낸스’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