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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언제 다시 한국으로 올 것인지?"
한화 '캡틴'도 궁금하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거제에서는 류현진의 합류로 들썩이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로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고 한화 구단의 배려로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한화 소속으로 마지막 시즌을 치렀던 2012년 이후 10년 만에 한화 선수들과 캠프를 치르는 셈이다. 당시 신인이었던 하주석은 이제 팀의 주장을 맡을 만큼 세월이 흘렀다.
하주석은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류)현진이 형이 미국에서 경험한 것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현진이 형은 항상 한화에 애정이 큰 선수다"라고 류현진의 합류에 반색했다.
하주석의 말처럼 류현진의 한화 사랑은 여전하다. 류현진은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주석도 궁금하다. 그래서 "언제 다시 한국으로 올 것인지?"라고 물어볼 생각이란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앞으로 2년이 더 지나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소 2023시즌을 마치고 난 뒤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 시기가 다가오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당장 한화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구단이나 선수들에게는 적잖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해 한화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김민우는 "워낙 대단한 선수라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분명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류현진과 캐치볼을 주고 받았던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우리는 류현진을 통해서 그가 가진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류현진 효과'를 반기고 있다.
마침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가 전력을 완성하는 단계에 류현진까지 복귀한다면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힐지도 모르는 일이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던 시절의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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