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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재미교포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킴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에 도전한다.
클로이 킴은 17세때인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각종 대회에서 항상 우승을 도맡아 하는 '천재 스노보더'이다. 그런데 클로이 킴이 우승하는데 '독특한 한국 음식’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미역국이다. 한국사람이 큰 대회를 앞두고 미역국을 먹는다고 하면 “정말?”이라고 놀라겠지만 클레이 킴은 항상 엄마표 미역국(Her mother made her Miyeok-guk, a Korean seaweed soup)을 먹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클로이 킴은 최근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스타일 캐스터'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6일 공개된 이 인터뷰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 바로 미역국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험이나 경기 등 큰 일을 앞두고는 ‘절대로’ 미역국을 먹지 않는 ‘미신’같은 것이 있다. ‘미끄러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불합격이나 재수가 없기에 먹지 않는다.
하지만 클로이 킴에게 미역국은 '최애 음식'이다. 클로이 킴은“아빠와 나는 내가 훈련할 최고의 하프파이프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 다닌다. 그럴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가져가는 음식이 미역국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클로이 킴은 “엄마는 우리가 떠나기 전에 항상 미역국을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우리가 가져 갈 수 있도록 컨테이너(도시락)에 넣어준다(Miyeok-guk was just one of those things that we got to bring a little piece of home with us across the world, wherever we were)”고 설명했다.
클로이 킴은 북경올림픽 출전에 앞서 자신이 감독한 60초 짜리 짧은 다큐멘트리 영화를 하나 만들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에게 바치는 영상이다. 제목은 “언제나 그자리에(Always There)” 이다.
이 영상의 들머리에 엄마(유보란)가 미역국을 만드는 모습과 이를 먹는 어린 클로이 킴 모습이 나온다.
이 잡지에 따르면 클로이 킴은 자신이 만든 이 다큐멘트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바로 어머니가 미역국을 만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클로이 킴은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추억 중 하나가 바로 미역국이다”라며 “엄마는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요리사이기 때문에 엄마의 미역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엄마의 요리 솜씨를 자랑했다.
아마도 클로이 킴은 보드를 타기 시작한 4살때가 되기도 전에 한국음식 미역국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녀는 엄마표 미역국을 먹어야만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기사에는 클로이 킴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역국을 가져갔는 지는 알 수 없다. 베이징 출발에 앞서 미리 인터뷰했기에 그렇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클로이 킴이 어디를 가든 가지고 가야하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 미역국이기에 북경올림픽에도 가져갈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재미교포 클로이 킴이 미역국을 먹고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킴은 9일 오전 하프파이프 예선전에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건 클로이 킴이 어린시절 미역국을 먹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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