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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이 때아닌 문신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1-2022 FA컵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베르바인은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는 3대 1,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경기 직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베르바인에겐 덜 행복한 날이었다’고 썼다. 경기 도중 철자가 틀린 문신이 노출돼 망신살을 샀다는 게 그 이유다.
이날 후반 38분 베르바인은 토트넘 ‘신입생’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격분한 베르바인은 두 손으로 유니폼 하의를 허리춤으로 끌어올리는 시늉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오른쪽 허벅지 문신이 드러났다.
허벅지엔 ‘물보다 진한 피(Blood thicker than water)’라는 영어 문구가 대문자로, 네 줄에 걸쳐 새겨져 있었다. 새긴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듯 살짝 번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문신이었지만 문제는 ‘~보다’를 뜻하는 단어 ‘than’이 ‘then(그리고)’으로 잘못 적혀 있었다는 것. 베르바인이 새긴 문신을 굳이 직역하자면 ‘피, 더 진하고, 그리고 물’이라는 알 수 없는 문장이 된다.
이 매체는 “베르바인이 영어 문법이 익숙하지 않은 건 이해받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문신 작업자는 이런 실수를 눈치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르바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태생으로 그의 모국어는 더치어(네덜란드어)다.
베르바인의 문신은 트위터 등지의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즉각 화제가 됐다. 한 팬은 “베르바인의 문신 덕에 하루종일 즐거웠다”고 쓰는가 하면, 또 다른 팬은 “앞으로 베르바인을 볼 때마다 이 문신이 생각날 것 같다”고 적었다.
베르바인은 한동안 토트넘의 대표적인 ‘방출 대상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선 일단 잔류에 성공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열 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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