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의 선발야구는 괜찮을까.
키움은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됐다. 박병호(KT)와 조상우, 김성민(사회복무요원)의 공백이 크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이영준이 있지만, 마이너스가 훨씬 커 보인다. 근래 들어 2017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키움이 현실적으로 믿을 구석은 선발진이다. 양과 질 모두 풍족하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에플러가 있다. 토종 선발로는 안우진과 정찬헌, 한현희, 최원태, 이승호가 있다. 불펜 약화가 불가피한 만큼, 선발야구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데 출발이 삐걱거린다. 일단 요키시가 고흥~강진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서울에서 홀로 시즌을 준비한다. 심지어 미국 현지의 폭설로 출국 날짜가 3일에서 7일로 미뤄졌다. 요키시는 7일 오후 입국, 7일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2월 중순부터 개인훈련을 하는 셈이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상황. 지방 이동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했다. 만약 아내가 미국에서 출산하기로 했다면, 요키시의 입국 자체가 더욱 늦어질 수도 있었다.
단, 기온이 낮은 수도권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어느덧 KBO리그 4년차로 장수 외인이 됐지만, 이 부분은 요키시도 컨트롤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요키시의 시즌 빌드업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
또 하나의 변수는 한현희다. 1월 말 개인훈련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고, 4~6주 진단을 받았다. 부상 후 2주가 지났고, 시범경기가 개막하는 내달 중순에는 차질 없이 복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그만큼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에 시범경기 정상 등판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한현희는 지난해 코로나19 술판 파동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KBO와 구단으로부터 페널티를 받으면서 FA 자격도 날렸다. 올 시즌은 다시 예비 FA 시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서 명예회복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안우진, 정찬헌, 최원태, 이승호의 시즌 준비가 중요하다. 그 외의 예비자원들도 필요하다. 혹시 코로나19에 감염이라도 되면 최소 1주일을 날려야 한다. 투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으로 몸을 만들고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키움으로선 선발투수들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요키시(위),한현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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