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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뎁스와의 전쟁이다.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리그 10개 구단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상황. KBO리그 구단들이라고 해서 안전하지 않다. 7일 현재 스프링캠프 전후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구단은 KT뿐이다.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차리기 직전 PCR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을 걸러냈다. 결국 캠프 개막 후 밀접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키움의 경우 캠프 도중 다시 전수조사를 실시해 직원 한 명의 확진을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 확진 되면 7일의 격리만 거치면 된다. 격리가 끝나면 별도의 PCR 검사가 필요하지 않아 곧바로 캠프 합류가 가능하다. 또한, 밀접접촉자가 3차 접종까지 마치면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도 구단들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현재 각 구단 스프링캠프지에는 선수들, 프런트들에 현장 관계자, 취재진까지 있다. 때문에 집단감염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MBC스포츠플러스 허구연 해설위원은 "코로나19가 올 시즌의 가장 큰 변수"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순위다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즌 도중 핵심 선수가 갑자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접촉자로 빠지면 그 팀은 치명적이다.
결국 10개 구단 모두 '뎁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기본적으로 1.5군이 두껍고, 플랜 B~C가 강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프링캠프부터 백업선수 발굴이 10개 구단의 화두가 됐다. 본래 캠프에선 백업 발굴에 신경을 쓰지만, 이번에는 실전의 디테일한 활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들의 머리가 더 복잡하게 됐다.
당장 캠프에서도 변수가 많다. 타자와 투수 모두 서서히 기술훈련에 들어갈 시기가 됐다. 투수들의 경우 하프피칭~불펜피칭~라이브피칭 등을 거쳐 연습경기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슈로 1주일씩 빠지면 시즌 준비 자체가 꼬이게 된다. 자칫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자들도 감각을 올리다 1주일씩 쉬게 되면 낭패다.
KIA 김종국 감독은 "코로나19를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확진자 발생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의 경우 애당초 9일부터 시작하려던 합숙을 5일 시작으로 앞당겼다. 외부와의 변수를 차단하면서 코로나19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다.
[KBO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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