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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29, 리버풀)가 카메룬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의 폴 비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인 이집트(7회)는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집트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연장전까지 뛰었다. 16강 코트디부아르전은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8강 모로코전은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후 연장전에서 트레제게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4강 개최국 카메룬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오른 이집트는 결승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아쉬운 패배를 한 이집트는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이집트의 주장 살라는 동료들을 위해 라커룸에서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약 12일 동안 4경기 치렀고 모두 120분을 뛰었다"라며 "하지만 이제 이것들은 과거다. 우리는 다음 달에 세네갈과 경기가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복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에서 세네갈과 이집트가 격돌한다. 두 팀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러 합산 스코어에서 이기는 팀이 본선 티켓을 따낸다.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이 월드컵 본선행을 두고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두 팀의 1차전 경기는 3월 25일 이집트의 홈에서 열린다. 이어 5일 뒤인 30일 두 팀은 세네갈로 넘어가 마지막 혈투를 벌이게 된다. 리버풀에서 함께 뛰는 살라와 사디오 마네는 또 각기 다른 운명의 길을 걸어야 한다. 네이션스컵에서는 마네가 웃었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살라는 리버풀로 복귀해 화요일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살라와 마네는 오는 11일 오전 4시 45분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점)를 추격 중인 리버풀(승점 48점)에 두 선수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AFPBBNews, 데일리메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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