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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했던 주앙 새크라멘토(33, 포르투갈)가 보르도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강등 위기에 처한 보르도가 새 감독을 찾고 있다. 그중 새크라멘토가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하면서 “새크라멘토는 토트넘 코치 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한 인물이다. ‘무리뉴의 오른팔’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새크라멘토는 그 유명한 ‘무리뉴 급발진’ 영상의 조연이다. 지난 2020년 2월 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경기에서 나온 무리뉴 감독과 새크라멘토 코치의 항의 장면이 화제가 됐다.
당시 맨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부딪혀 넘어졌다. 맨시티는 페널티킥(PK)을 주장했고, 토트넘은 반칙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주심은 VAR을 돌려본 후 반칙이 아님을 인정했다. 판정 결과를 보고 무리뉴 감독과 새크라멘토 코치가 밝게 웃었다.
그러나 2초 뒤 새크라멘토 코치가 “그러면 스털링이 일부러 넘어졌으니 경고를 받아야 하잖아요”라고 무리뉴 감독에게 말했다. 물을 마시고 있던 무리뉴는 물병을 급히 내려놓고 대기심에게 달려가 격하게 항의했다. 스털링에게 당장 카드를 주라는 어필이었다. 새크라멘토 코치 역시 옆에서 거들었다. 이 짧은 영상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나서 무리뉴 감독과 새크라멘토 코치는 쓸쓸히 토트넘을 떠났다. 그리곤 2021년 5월에 이탈리아 명문 AS로마 코칭스태프로 나란히 합류했다. 무리뉴는 감독으로, 새크라멘토는 수석코치로 로마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도자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은 새크라멘토 코치가 보르도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보르도는 23라운드까지 치른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승점 20을 얻는 데 그쳐 19위로 떨어졌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리그1은 최하위 2팀인 19위, 20위가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보르도는 18, 17위와 승점 동률이며, 16위와 1점 차다.
보르도 핵심 공격수 황의조(29)는 올 시즌 보르도 내 최다 득점자다. 황의조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음을 기록했다. 리그1 득점 순위에서 공동 8위에 올랐으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2골), 네이마르(3골)보다 2배 이상 골을 많이 넣었다. 또한 기존에 박주영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1 아시아 공격수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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