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웅과 허훈 형제의 득점 대결이 벌어졌다.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KT는 올 시즌 DB의 높이에 유독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도 그랬다. 흐름이 바뀐 건 2쿼터였다. DB는 조니 오브라이언트, 김종규, 강상재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를 본격 가동했다. 김영환과 김동욱, 두 베테랑이 모처럼 힘을 낸 KT는 급격히 흐름이 떨어졌다.
DB는 에이스 허웅의 출전시간을 줄이면서, 이용우, 베테랑 윤호영과 박찬희, 김철욱 등을 적극 활용해 3~4쿼터를 대비했다. 본래 DB는 2쿼터에 백업 위주로 로테이션을 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이날은 오히려 2쿼터에 흐름을 장악했다. 트리플포스트를 활용하면서 백업멤버들이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3쿼터부터 허 형제의 득점 대결이 이어졌다. 둘 다 스크린을 활용해 2대2와 1대1를 효율적으로 전개했다. 3쿼터에만 허웅이 9점, 허훈이 7점씩 올렸다. DB는 베테랑 박찬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박찬희, 이용우, 허웅, 오브라이언트, 정준원이 3점포 한 방씩 터트렸다.
DB가 근소한 리드를 4쿼터에도 유지했다. 허 형제의 득점 본능은 계속됐다. 그런데 KT는 수비활동량이 확연히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다. DB가 허웅이 김종규, 오브라이언트와 2대2를 할 때 계속 외곽 체크가 되지 않았다. 공격에선 라렌이 고군분투했지만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DB는 7분59초전, 7분15초전 오브라이언트와 허웅이 3점포를 터트렸다. KT가 허훈의 연속 득점과 김영환의 3점포로 추격하자 DB는 이용우가 나섰다. 사이드에서 원드리블 점퍼를 터트리더니 그림 같은 돌파로 연속득점을 올렸다. 이때 흐름이 DB로 좀 더 확실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2대2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분50초전. KT는 라렌이 스크린을 걸고 골밑으로 빠져 허훈의 패스를 받았다. 그러나 미리 자리를 지킨 윤호영에게 오펜스파울. 반면 DB는 허웅과 김종규의 2대2 과정에서 김종규가 좌중간의 오브라이언트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오브라이언트의 7점차로 달아나는 결정적 3점포였다.
원주 DB 프로미는 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92-84로 이겼다. 2연승하며 18승22패, 단독 6위가 됐다. 허웅이 3점슛 3개 포함 23점,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2연패하며 24승14패로 2위. 새해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며 선두 SK에 무려 6경기 차로 벌어졌다. 3위 현대모비스에 고작 1경기 앞섰다. 허훈이 3점슛 2개 포함 27점 8어시스트, 라렌이 26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허웅과 허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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