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쇼윈도 부부 수애와 김강우의 파국이 머지않았다.
결말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에서 윤재희(수애)와 정준혁(김강우)의 냉담한 재회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윤재희가 낯선 사람들이 즐비한 자신의 집안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저마다 상자를 하나씩 든 정체불명의 이들은 물론 어지럽혀진 내부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안겨준다. 하지만 윤재희는 이 모든 사태를 이미 예견이라도 한 듯 전혀 놀라는 기색 없는 오로지 제 갈 길만 주시 중이라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 바깥으로 향하는 윤재희와 붙잡는 정준혁 사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위험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특히 어떤 감정도 담지 않은 윤재희의 표정과 아내를 대하는 눈빛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운 정준혁의 태도가 심각함을 더한다.
그간 겉으로나마 화목한 가정의 현모양처이자 대선 후보의 아내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왔던 윤재희는 김이설(이이담 분)의 죽음 이후 성진가(家)에 복수의 칼날을 꺼낸 든 상황.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목숨 하나를 없애는 것쯤이야 눈 하나도 깜짝하지 않는 서한숙(김미숙 분)과 정준혁을 통해 새로이 각성하게 되는 계기를 얻은 것.
그러나 그저 방관할 서한숙이 아니기에 그 역시 윤재희의 손, 발을 하나둘씩 묶어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옥죄어 놓은 터. 이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면서도 윤재희는 서한숙을 향해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며 노골적인 모멸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 배우자 인터뷰에서 "몰랐어요? 내가 김이설을 죽였는데"라며 누구도 예기치 못한 충격 발언을 던져 대대적인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정준혁의 앞길에 돌을 던지는 돌발 행동을 벌인 뒤 윤재희와 성진가에 찾아올 후폭풍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대권 주자 이미지에 크나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정준혁이 사고를 벌인 윤재희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완벽했던 쇼윈도 부부 윤재희, 정준혁 부부의 말로에 귀추가 주목된다.
성진가의 몰락을 위해 폭주 중인 윤재희의 이야기는 9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공작도시'에서 이어진다.
[사진 =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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