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맞지 않는 선수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팀을 잘못 고른 것일까. 김하성은 지난 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때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됐던 것은 사실이다. 이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고 있어 김하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하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됐고 규칙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그 적응에 적잖은 애를 먹었다. 결과는 타율 .202 8홈런 36타점 6도루라는 아쉬운 성적표였다.
만약 김하성이 다른 팀을 선택했다면 그의 야구 인생은 달라졌을까. 지금이라도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더 많이 받는다면 김하성에게는 이득일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9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의 새로운 유격수 후보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네소타는 지난 해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주전 유격수로 안드렐톤 시몬스가 뛰었지만 타율 .223 3홈런 31타점으로 극악의 공격력을 보였다. 시몬스는 역시 수비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 2018년 LA 에인절스 시절만 해도 타율 .292 11홈런 75타점 10도루로 활약하면서 수준급 공격력도 보여줬지만 지난 해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타율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타고 말았다. 현재 그는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와 있으며 미네소타가 재계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MLBTR'은 미네소타가 카를로스 코레아나 트레버 스토리 같은 대형 FA 유격수를 붙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준척급 FA 유격수나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 있다.
이 매체는 김하성도 트레이드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전했다. 특히 김하성이 지난 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저렴한 대가로 영입이 가능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KBO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김하성을 저렴하게 영입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다"라는 것이 이 매체의 제안. 무엇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맞지 않는 선수다"라는 지적이 눈에 띈다. 김하성이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얻기에는 분명 샌디에이고는 맞지 않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이 되더라도 샌디에이고가 전문 지명타자를 영입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