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9일(현지시간) 태양(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 40개가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발사한 위성 49개 중 최대 40개가 지구 자기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지자기 폭풍 현상으로 안정적인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자기 폭풍은 지구 자기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으로 주로 태양 흑점의 영향에 의해 발생한다.
스페이스X는 성명을 통해 "지자기 폭풍이 대기의 밀도를 높이며 생긴 저항력 때문에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어 “분실된 40개의 위성 중 일부는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타버렸다”면서 “분실된 위성은 다른 위성들과 충돌 위험이 전혀 없으며 대기권에 재진입할 경우 불타도록 설계돼 위성 잔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위성 유실로 인해 재정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입었는지, 위성 발사를 앞두고 이같은 우주 기상을 왜 예측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각 위성의 무게는 260㎏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이미 약 2,000개의 위성을 발사해 북미 등 25개국에서 14만 5,000여명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총 3만개의 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스타링크와 같은 초대형 인공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미 포화된 지구 주변에 수천개의 위성을 추가적으로 발사할 경우 충돌 위험성이 높아지고 지구 저궤도에서의 위성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설명: 지난해 9월 15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Falcon) 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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