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흥 김진성 기자] "다저스에서 끝내 우승하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32)의 전성기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던 LA 다저스 시절이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잇따라 월드시리즈에 진출해놓고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득템'의 절호의 찬스였으나 실패했다.
푸이그는 2019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푸이그가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결정적 이유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재도약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열망한다. 기왕 한국에 온 것이라면,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실제 푸이그와 함께 한국에 온 에이전트의 얘기도 그렇고, 푸이그 본인도 10일 낮 방송기자, 오후 펜 기자들과의 인터뷰서 한국시리즈 우승 열망을 여러 차례 얘기했다.
푸이그는 "키움이 내게 한국에 올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키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고 싶고,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내겐 동기부여"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준비를 잘 해서 키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저녁 기자회견서 한국시리즈 우승 열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놨다. 역시 다저스 시절 얘기를 꺼냈다. 푸이그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이길 수 있는 팀, 경쟁력 있는 팀에 있었다. 다저스 시절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끝내 우승을 하지 못했고,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야구선수로서 우승 반지를 끼는 게 목표다. 우리 팀에서 한 번 우승 반지를 껴보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특히 다저스로선 2017년 준우승이 억울할 법하다. 당시 월드시리즈 파트너가 조직적인 사인훔치기를 통해 우승한 것으로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였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당시 다저스 주축 타자였다.
푸이그는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가 목표다. 한국에서 우승반지를 얻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단, 올 시즌 키움 전력이 우승권과 거리가 있는 게 옥에 티이긴 하다.
[푸이그. 사진 = 고흥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