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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수 자하(코트디부아르)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형편없는 페널티킥을 선보였다.
자하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후반 15분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자하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자하는 원더골 이후 3분 만에 믿기 어려운 페널티킥도 선보였다. 자하의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을 침투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첼이 노리치시티 수비수 아론스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자하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자하의 발과 지면사이에서 말리는 모습을 보였고 자하의 슈팅은 힘없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은 자하의 페널티킥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악의 페널티킥을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하는 다사다난한 경기를 치렀다. 마법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고 올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 중 하나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얼마 후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페널티킥 중 한나를 선보였다. 단순히 페널티킥을 실축한 수준이 아니라 끔찍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페널티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페널티킥 지점의 잔디가 불규칙했다고 감안하더라도 믿기 어려운 실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이 명백히 실패할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지난 2011-12시즌 루니가 첼시전에서 실축한 페널티킥과 지난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존 테리가 실축한 페널티킥 등과 비교했다. 이어 '그 동안 축구 경기에서 봤던 페널티킥 중 가장 끔찍한 페널티킥'이라고 언급한 다수의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자하는 "슈팅을 하기전에 왼발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직감했다"면서도 "하지만 실수를 극복해야 한다. 다른 페널티킥 기회가 오면 나는 100% 키커로 나설 것이다. 나는 자신있고 다음 페널티킥은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자하는 노리치시티전에서 성공시킨 자신의 동점골에 대해선 "나의 경력에 있어 최고의 골이다. 팀을 위해 골을 넣어 기뻤고 내가 성공한 것 중에서 최고의 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난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09-10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3-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지만 맨유 시절 대부분을 카디프시티에서 임대 활약했다. 2014-15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로 다시 이적한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63경기에 출전해 53골 27어시스트를 기록한 자하는 잉글랜드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후 지난 2012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2017년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의 요청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 2017년부터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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