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5)이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걸그룹 티아라 지연(29)과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황재균은 "제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라면서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의 깜짝 결혼 발표도 놀라왔지만 예비 신부가 유명 걸그룹 출신인 티아라 지연이라서 한번 더 놀랐다.
이에 앞서 KT 위즈 이대은이 래퍼 트루디(김진솔)와 지난 12월5일 결혼했다. 물론 이대은은 이로부터 한달여만인 지난 달 갑작스럽게 은퇴를 했다.
옛날 헐리우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마냥 ‘야구 선수들은 연예인을 좋아해’라고 틀리지 않을 정도로 스타들 중에는 연예인과 결혼한 선수들이 많다.
스타 야구 선수-연예인 커플의 원조는 누구일까. 많은 팬들이 이승엽-이송정 커플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20년이나 더 일찍 ‘야구스타-연예인’커플이 있었다.
바로 유승안 전 한화 감독과 탤런트 이금복 커플이다. 한화 감독을 지낸 유승안 감독은 이후 경찰 사령탑을 오랫동안 역임했다. 현재는 리틀야구연맹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유 회장의 부인이 바로 과거 MBC드라마 '수사반장' 에 출연한 탤런트 이금복씨다. 지난 1999년 안타깝게도 백혈병으로 일찍 타계했다. 두사람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듬해인 1983년 결혼했다.
이후 이렇다할 야구스타-연예인 커플은 나타나지 않았다. 거의 20년만에 새로운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국민타자’ 이승엽-이송정 커플이다.
이승엽은 삼성시절이던 2002년 당시 20살의 대학생이던 이송정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처음만난 후 전격적으로 결혼했다. 이송정씨는 모델로도 활동했지만 탤런트로 살짝 활동했다고도 한다.
삼성 코치인 박한이도 탤런트인 조명진씨와 결혼했다. 조명진씨는 MBC공채출신 텔런트로 ‘주몽’‘선덕여왕’등에 출연했다
현역 선수들 중에 가장 유명한 커플은 키움 이용규와 탤런트 유하나씨이다. 안양예고-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유하나씨는 2011년 이용규롸 결혼했다. 아시아나 항공 CF모델, 솔약국집 아들들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 탤런트, 영화배우 등으로 활동을 했다.
늦장가를 간 양준혁도 부인인 박현선씨가 가수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야구스타-연예인 중 가장 유명한 커플은 지금은 고인이 된 조성민-최진실 커플이다. 두 사람은 조성민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로 활동하던 1990년대 말 당시 톱 탤런트였던 최진실과 비밀 연애 끝에 2000년에 결혼했다. 지금 래퍼로 활동중인 지플랫(본명 최환희)과 배우 지망생인 최준희가 두사람의 아들, 딸이다.
한화 출신 윤규진의 부인도 탤런트 조하진씨다. 조하진씨는 '꽃보다 남자;등에 출연했었다. KIA투수출신인 윤석민의 아내 김수현씨도 연극과 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이다. 지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중인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씨도 모델활동을 했다.
이밖에도 연예인은 아니지만 아나운서 출신과 결혼한 스타도 있다. 한때 프로야구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은퇴한 김태균-김석류 부부와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이지윤 부부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류현진-배현진 부부도 야구선수-아나운서 커플이 대표격이다.
[이용규-유하나, 황재균-지연 커플.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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