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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리미어리그 탑4 진입을 노렸던 토트넘이 사우스햄튼에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에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올 시즌 10호골을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모우라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사우스햄튼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전에서 전반 18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베드나레크의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이후 사우스햄튼은 전반 23분 브로야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수비수 데이비스가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사우스햄튼의 브로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동안 사우스햄튼과 한골씩 주고받은 토트넘은 후반 25분 손흥민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사우스햄튼은 후반 34분과 37분 엘리오누시와 아담스가 잇달아 헤딩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사우스햄튼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토트넘의 수비 불안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골을 넣고 콘테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세리머니를 펼쳤을 때 토트넘이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다시 포효했고 엘리오누시와 아담스가 3분 간격으로 헤딩골을 넣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선수단의 멘탈이 흔들린 것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콘테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기초적인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스햄튼의 경기력은 훌륭했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사우스햄튼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것이 재앙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의 첫번째 실점 장면에선 데이비스가 헛발질을 했고 산체스도 불안했다. 2번째와 3번째 실점 상황에선 페널티지역의 상대 선수를 자유롭게 방치했다'며 '손흥민이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렸을 때 토트넘은 패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수비진이 기본적인 활약도 펼치지 못했을 때 콘테는 무엇을 할 수 있나? 그것은 콘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의 크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탑4 진입을 노렸지만 사우스햄튼전 패배로 11승3무7패(승점 36점)의 성적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3경기를 더 치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0점)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우리는 후반전에 골을 넣기도 했지만 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야 했다. 우리는 후반전에 수비라인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2골을 실점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할 많은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120%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15-20분 정도의 시간만 남아있었다. 우리는 상황을 잘 관리해야 했다. 오늘 경기에서의 경험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우스햄튼에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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