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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안하고 고맙다."
박지수가 FIBA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 A조 브라질과의 2차전서 20점 13리바운드 11블록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한국의 월드컵 티켓 획득을 이끌었다. FIBA가 박지수의 괴력을 집중조명했다.
박지수는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제일 중요한 브라질전을 이겨서 너무 좋다. 전반까지 부진했어서 부담감이 컸고 너무 속상했다. 경기 내내 언니들과 팀원들이 괜찮으니까 계속하라고 얘기해 준 게 큰 힘이 됐다. 저를 그만큼 믿어주는데 보답을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런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고마웠다. 만회하고 싶었는데 후반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것에 대해 박지수는 "브라질 센터들이 느리다 보니 픽게임 할 때 팝아웃이나 미들슛을 많이 주문했다. 전반에는 잘 안 들어가서 주저한 공격도 사실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누군가는 던져야 했다. 수비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냥 던졌는데 후반전에는 슛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경기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세계대회서 트리플더블 달성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박지수는 "전혀 몰랐다. 경기를 뛰고 있는 동안에도 몰랐고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하셔서 기록지를 확인해 보고 알았다. 경기 끝나고 부모님이 트리플더블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 전반에 조금 부진했는데 수비로 많이 커버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팀원들에게 좀 더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지수는 "어쨌든 주말 경기지만 새벽 경기라 보시는 분들이 있을까 했다. 인스타 DM도 많이 받았다. 새벽에 안 자고 보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지수. 사진 = FIB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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