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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탤런트 홍석천이 '톱게이'다운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동성 친구의 고백으로 혼란에 빠진 고민남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남은 "동성 친구에게 갑자기 고백을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술을 마셨는데 주량을 넘기고 취해버렸다. 그 와중에 연애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저한테 관심 있다고 고백을 하더라. '너랑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하더라.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확실히 말했다. 그 친구가 알겠다고 하곤 연락이 없다. 이 친구를 보기가 어렵더라"라는 사연을 전했다.
고민남은 "거절 의사 표현했으니 안 만나면 되잖아"라는 MC 서장훈, 이수근의 물음에 "다른 친구들도 엮이어있으니까"라고 난감함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고민남은 "과거엔 사람이 좋아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을 해보니 그전에도 남자분들이 애정 표현한 적이 많았다. 제게 귀엽다고 하거나 안아달라고 하거나 뽀뽀해달라고 그랬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MC들은 '톱게이' 홍석천에게 영상 통화를 시도, 도움을 요청했다. 홍석천은 고민남과 전화 연결이 닿자 "뭐, 성격이나 굉장히 좋은 면이 있겠지만 고백받을 얼굴은 아닌데?"라고 짓궂게 놀리며 "일단 재밌으라고 한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이내 그는 "만약에 동성애자 친구가 본인에게 호감을 표시한다든가 '나는 게이야' 고백한다면 이럴 땐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00% 신뢰, 믿음 가는 스타일. '내가 커밍아웃을 해도 너는 내 비밀을 지켜줄 것이다'라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거다. 두 번째는 호감을 확인하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떠냐' 확인하고 싶은 거다"라고 진지하게 고민에 답했다.
이어 홍석천은 "근데 고민남은 이성애자라는 거 아니냐. '나랑 사귀어줄래?' 고백할 정도면 두 사람 사이가 밀접하고 중간중간 사인을 보냈을 거다. 장난도 치고 챙겨주고 했을 텐데 고민남이 자연스럽게 다 받아주고 하니까 동성애자 친구가 느끼기엔 '혹시 날 좋아하나?' 이런 빌미가 있었을 거다. 그 친구가 포함된 모임엔 나가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하면 된다. 물론, 살짝 불편할 수 있다. 만나기 전에 둘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라. '나한테 말해준 건 너무 고마워. 그런데 나는 이성애자야. 우린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네가 나한테 한 얘기는 내가 지켜줄게'라고 상대한테 정확히 얘기해 줘라. 그 친구가 안심할 수 있게"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에 서장훈은 "이 분야는 저희가 뭐라고 얘기를 못한다. 형님한테 물어볼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공식 특별 고문이시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 =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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