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울랄라세션이 0어게인으로 박현규에게 완패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에서는 영광스러운 TOP10 명명식과 세미파이널 TOP6 결정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이날 TOP10 명명식 이후 TOP6를 가리는 세미파이널이 이어졌다. 승전 진출자는 10팀 중 단 6팀. 세미파이널 상대는 참가자들이 직접 지목했으며 선공, 후공까지 정했다. 제비뽑기로 지명권을 선택 후, 지명권 순서대로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권을 가진 37호 박선규가 지목한 상대는 22호 울랄라세션. 예상 밖의 선택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울랄라세션 또한 "초반에 이렇게 지명이 될 줄 몰랐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박선규는 "예전 '슈퍼스타K'라는 오디션에서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않으셨느냐. 그 우승곡을 제가 가이드했었다"며 울랄라세션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가수를 준비할 때 가이드를 했었던 입장이다. 여기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기회가 된다면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울랄라세션은 "(가이드를) 너무 잘하셨다. 사실 그 가이드 덕분에 그 곡을 선택한 것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희열 또한 "되게 운명적인 만남이다. 그림자처럼 가이드 보컬이었는데 그 곡으로 우승을 했고 지금 다시 결승전으로 가는 관문에서 다시 재격돌하는 현장이다. 너무 신기하다"며 두 팀의 남다른 인연에 놀라움을 표했다.
무대를 앞두고 양 팀의 기선 제압 시간. 울랄라세션은 "사실 어제 잘 때 이를 갈고 잤다. 팀 이름 밝히고 하는 첫 무대라 이를 많이 갈았다.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규 역시 "그때 가이드만 하던 박현규가 아니다"고 맞섰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울랄라세션이었다. 긴장한 모습에 MC 이승기가 "좀처럼 긴장을 안 하시는 분들인데 오늘 긴장한 게 보인다"고 말하자 이들은 "한 해, 한 해 지나니까 세포가 예전 같지 않다. 겁이 좀 생겼나 보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울랄라세션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실패에 대한 두렴이 많았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이 이 곡에 있더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껴갈 수 없는 고난과 실패들을 덤덤이 받아들이면서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해석을 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고난이 오더라도 헤쳐나가고 이겨나가자는 가사가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말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TOP10까지 왔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울랄라세션이라는 이름으로 여는 인생의 2막인 것 같다. 설렘을 가득 담아서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복을 재해석한 정장 스타일의 의상을 차려입은 울랄라세션은 뛰어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흠잡을 데 없는 세 사람의 팀워크 또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선미는 "울랄라세션이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지를 이 무대를 보고 깊은 감동을 느끼실 것 같다. 노래를 부르시면서 시선 하나, 하나가 너무 진심이셨다. 마지막에 세 분이 같은 곳을 보면서 끝내시더라. 혹시 의도하신거냐"고 질문했다.
울랄라세션은 "여러 가지 상황 속에 표현이 된 거다. 이 무대에 과한 에너지가 사실 있었다. 그 에너지를 흘려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선으로 흘려보내고 싶었다. 잡고 있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고 답했다.
유희열은 "그런 거까지 생각하는구나"라며 놀라워했다. "선미 역시 "그런 디테일까지도 너무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이나는 "굳이 퍼포먼스를 하지 않아도 커다란 페스티벌에서 떼창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마법 같은 무대였다. 역시는 역시였다"면서도 "한 가지 후렴에서 떼창하는 부분의 코러스가 정말 멋있게 쏟아져 나오는데 메인 멜로디가 조금씩 묻혔다. 선언처럼 잘 들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결기가 넘쳤다"고 아쉬움을 꼽았다. 하지만 김이나 역시 "그 딱 한 부분이 걸렸지만 언제나 그랬듯 훌륭한 무대였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윤도현은 "울랄라세션을 보면 항상 도전하는 모습이랑 성실한 음악인의 표본 이런 것들이 음악을 하는 저나, 후배들이나 심지어 선배님들한테도 귀감이 된다"며 "오래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음악을 성실하게 해 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계셔야 음악인들이 자극을 받을 것 같다.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울랄라세션은 올어게인을 차지한 박현규에게 완패하고 말았다. 단 하나의 어게인도 얻지 못한 것. 유희열은 "앞에 도입부는 너무 좋았는데 뒷부분은 좀 부자연스러웠다. 음악적인 점프가 계속 이뤄지니까 한 곡처럼 안 느껴졌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윤도현 또한 "그게 진짜 미묘한 차이였다. 정말로"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유희열은 "TOP6가 한 끗 차이일 것 같다. 계속 한끗 차이가 나올 것 같다. 진짜 미세한 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