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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인수(24)가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소감을 밝혔다.
유인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유인수. 극 중 그는 학생들에게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일진' 귀남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좀비의 폭력성과 인간의 지능을 가진 캐릭터로 끈질기게 청산(윤찬영)을 쫓으며 12부작의 긴 호흡에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유인수는 지난 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뒤 '학교 2017' '부암동 복수자들' '라이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드라마 스페셜 - 이토록 오랜 이별' '열여덟의 순간'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영화 '기억의 밤'(217)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이날 유인수는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후 SNS 반응을 하루에 6시간 넘게 찾아봤다. 어떻게 봐주셨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너무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이제는 덜 불안해해도 되겠다 싶더라. 거의 댓글 대부분이 욕과 칭찬이었다(웃음). '귀남이 짜증 나는데 연기가 좋다'라는 내용이더라. 멋있다는 얘기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얘기도 많더라. '진짜 어디서 일진을 데려다 놓은 거 같다'라고. 저는 칭찬으로 받아들였는데, 잃은 게 있다면 저를 알고 있는 주변에선 '쟤 진짜 그런 거 아니다' 하고 해명을 하고 다니신다는 거다"라고 뜻밖의 고충(?)을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귀남 캐릭터에 대해선 "원작에서도 귀남이라는 인물 자체가 임팩트가 있었다. 제가 받아들인 원작의 귀남은 사이코패스, 악인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캐스팅 후 귀남을 준비할 때 느낀 건 드라마 전체에서 분량도 그렇고 이 극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사이코패스,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라고 표현하면 뻔하고 표면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그냥 저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이라고 봤다. 누구에게나 있는 악한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서, 제3자가 볼 때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2인자 콤플렉스를 가진 귀남이 이 세계관의 최강자가 되며 그걸 즐기는 과정, 과시욕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전하며 역대급 신스틸러 열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넷플릭스 대작에 오디션 없이 이재규 감독의 '원 픽'으로 캐스팅된 유인수. 그는 부담감에 대해 묻자 "저라는 배우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니 그런 분들의 인식을 바꾸는 건 연기밖에 없다 싶었다. 그래서 계속 귀남이라는 인물에 매달렸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결국엔 이 인물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내야 하는 것이고, 저와 닮아있고 공감을 일으켜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어차피 부담감을 갖고서라도 이 작품을 해야 한다면, 누구도 할 수 없는 나만의 매력으로 만들어내자 마인드컨트롤했다"라고 괴물 신예다운 당찬 답변을 내놨다.
또한 유인수는 "이 작품은 특히 제가 고민하고 준비했던 게 되게 많았다. 그것들을 이재규 감독님께서 다 수용해 주셨다. 아이디어를 말씀드리면 바로 대본을 수정해 주신 적도 있었다. 제 고민이 전달된 게 처음이었고, 제 노력이 헛걸음이 아니었구나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라고 이재규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기도 했다.
유인수는 "연기에 대해 확신보다 항상 대부분 의심하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지금도 즐겁긴 한데 편하진 않다. 그런 저한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부정을 못하는 게 이 작품 이후로 연기하는 데 있어서 큰 자신감을 얻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그동안의 의심 중에 몇 가지가 해소되기도 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 매니지먼트 구,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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