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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민식이 신예 김동휘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팀은 15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박동훈 감독과 출연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등이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수학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삶의 메시지를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수학을 표현하는 색다른 연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훈 감독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첫 번째로 든 인상은 '예의 바른 작품'이었다는 거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 장면이 떠올랐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와, 그런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정성스럽게 다과를 차려놓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어른의 태도가 떠올랐다. 그런 반듯함이 떠올라서 기분 좋게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최민식은 이번 작품으로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으로 분했다. 어려운 수학 공식도 막힘없이 써 내려가는 천재적인 면모는 물론, 영화 '쉬리' 이후 22년 만에 이북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이학성은 천재 수학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의 야간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인물.
최민식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대본을 읽고 '굿 윌 헌팅'이 생각났다. 우리나라에 이런 학원물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작품성을 자신했다. 이어 "박동훈 감독님이 '은하철도 999'의 철이를 닮았는데, 너무 소년 같고 맑다"라며 "이 양반이 왜 이 이야기를 하려 하나,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학성 역할에 대해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못하게 됐을 때, 그 안타까움이 이해가 되더라. 심리적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얘기했다.
김동휘는 무려 250 대 1의 경쟁률 뚫고 당당히 최민식의 상대역 한지우 캐릭터를 꿰찼다. 한지우는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에서 친구들을 쫓아가지 못하는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 학교의 야간 경비원 이학성이 수학 천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에게 수학을 배우기로 자처, 이전까지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수업을 받게 된다.
김동휘는 "오디션 당시 최민식 선배님도 자리하셨었다. 선배님께 '제 미천한 연기를 보여드려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동훈 감독은 "김동휘는 한지우 그 자체였다. 오디션 때 지정 대본이 있었는데 자기 의도대로 수정을 해왔더라. 왜 그랬냐고 물으니, 본인의 논리로 또박또박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모습이 지우한테도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은은 동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 근호 역할을 연기했다. 근호는 반 학생들에게는 친구 같은 담임이면서도 누구보다 시험의 기술과 결과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한지우에게 망설임 없이 전학을 권유한다.
박병은은 "수학이라는 게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어렵지 않나.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매개체로 이학성과 한지우의 우정과 사랑, 이해를 풀어가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이학성의 유일한 벗 기철 캐릭터를 맡았다. 기철은 새터민 지원본부의 지부장으로 이학성의 친근한 말벗이자 소소한 행복을 챙겨주는 인정 넘치는 인물.
박해준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출연 이유에 대해 "칼부림이 나오는 대본을 보다가 읽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는데, (최)민식 선배님도 나오신다고 하더라. 그때 선배님의 '침묵'(2017) 개봉 이후라 '민식 앓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선배님께서 하신다고 해서 너무 좋아서 출연했다"라고 팬심을 과시했다.
조윤서는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 보람 역할로 등장했다.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마인' 등에 출연한 신예다.
조윤서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선물 같이 왔던 영화다. 관객분들께도 힘든 시기 따뜻한 선물 같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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