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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투수가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를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종료 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될 선수 27명을 선정했다.
'MLBTR'이 선정한 선수 중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도 포함돼 있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면서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으며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그는 한국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애리조나의 선택은 성공이었다. 켈리는 2019년 183⅓이닝을 던지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고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한 뒤 지난 해에도 애리조나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켈리는 팀내 최다인 158이닝을 소화했다. 애리조나가 52승 110패로 무너지는 와중에도 켈리는 꿋꿋이 투구를 이어갔다.
애리조나는 켈리와의 2022시즌 옵션을 실행한 상태. 과연 애리조나는 켈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까.
'MLBTR'은 "애리조나와 켈리는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고 있다. 켈리의 나이는 33세다. 아마 연장계약 후보는 아닐 것이다. 애리조나도 그의 이적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MLBTR'은 "켈리는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 지난 해 15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면서 탈삼진률은 19.5%에 불과했다. 그래도 그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이며 땅볼 유도도 제법 할 줄 안다"리면서 "올해는 525만 달러라는 낮은 연봉으로 투구에 임한다. 로테이션의 후반부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컨텐더 팀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가성비 으뜸인 켈리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고 있는 메릴 켈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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