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장철수 감독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농도 짙은 수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을 15일 화상으로 만났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장 감독이 무려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연우진이 고향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출세만을 목표로 살아온 사단장 사택 취사병 무광 역, 지안은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수련 역을 맡아 수위 높은 정사 연기를 소화했다. 수련의 남편이자 모든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은 조성하가 분했다.
복귀 소감을 묻자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영화가 혼자만의 의지로 되지 않더라. 인간은 의지가 강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때와 인연이 맞아야 일이 이뤄지더라. 처음 하기로 마음먹은 지 11년이 됐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영화로 될 운명은 이 시기였다. 지치지 않고 다지며 견뎌온 것에 대해 스스로 기특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시사회 이후 화제가 된 고수위 노출에 대해선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와 수위가 정확히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세고 살 떨리고 위험한 이야기잖냐. 그래서 약한 수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베드신을 찍을 때 배우의 감정과 격정, 심리를 어떻게 담을지 생각했다. 베드신이든 액션신이든 인물의 감정이 중요하다. 감정을 잘 쌓아야 신이 살아난다.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인다면 연출의 부재가 아닐까"라고 털어놨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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