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산 이현호 기자] “신태용 감독처럼 안 해야죠.”
15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2의 11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착석해 새 시즌 각오를 들려줬다. 전남 드래곤즈에서는 전경준 감독과 박인혁이 자리했다.
전경준 감독 입에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나왔다. 전경준 감독은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면 어떤 공약을 걸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남의 컬러인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대답했다.
전 감독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 저는 부담 없이 염색만 하겠다”며 “신태용 감독은 (과거 성남FC 감독 시절) 레슬링 옷을 입은 사진이 아직까지 돌아다닌다. 저랑 전화하면서 그 생각에 울기도 한다”고 웃으며 들려줬다.
신태용 감독의 ‘전설의 짤’이 소환되자 기자회견장에 웃음꽃이 폈다. 신태용 감독은 과거 성남FC 감독 시절 성남 모란운동장에서 빨간색 레슬링복을 입고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이때 옆에 있던 신 감독의 절친 심권호 레슬링 선수가 신 감독을 향해 맥콜을 뿌렸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과 맥콜, 레슬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전경준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다. 대한민국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4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좋은 기억이 있다.
승격 시 염색을 약속한 전경준 감독은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FC안양을 꼽았다. 전 감독은 “첫 경기 상대가 안양이다. 안양은 개인 역할이 확실하다. 감독님의 요구를 선수들이 잘 이행한다. 이번엔 더 좋은 선수들을 보강했다. 힘든 경기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전남은 2년 연속 최소 실점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남을 보며 수비는 잘하고 공격은 못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공격쪽에 더 힘을 주겠다. 수비도 잘하는데 공격도 잘하는 팀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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