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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마녀체력' 연예인들의 농구 도전기가 시작됐다.
15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가 첫 방송됐다.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로 코치 현주엽, 매니저 정형돈, 8인 주전 선수 송은이, 고수희, 별,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 임수향의 입단 소식이 화제를 모은 바.
이날 코치 현주엽과 감독 문경은, 정형돈은 첫 멤버 등장부터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 농구인지 몰랐던 이들은 154cm 송은이가 등장하자 "이게 무슨 상황이냐"라며 "진짜 농구 하러 오셨냐"라고 여러 번 물었다.
축 가라앉은 분위기에 송은이도 놀라며 "농구 하러 왔는데 이런 개떡 같은 대접이 어디 있냐. 이렇게 홀대받는 방송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정형돈이 "누나 몸도 안 좋지 않냐"라고 묻자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내가 대학교 때 탈춤 서클이었는데 맨바닥에 짚신 신고 춤춰서 연골이 없다. 물 많이 뺐다. 주사기로 금방 빼준다"라고 대답했다.
다음 멤버는 174cm 장신 개그우먼 장도연이었다. 현주엽과 정형돈은 "진짜 여자팀인가 보다"라며 절망했다. 어두운 표정을 보던 장도연은 "차라리 저를 데리고 나가 때려라"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정형돈은 "저희가 못마땅하거나 기분 나쁜 게 아니라, 남자 농구 하는 걸로 알고 왔다"라고 해명했다.
대세 댄서 허니제이도 합류했다. 159cm의 허니제이는 "아무래도 댄서다 보니 부상 위험이 있을 수도 있고, 천식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가방에 항상 (호흡기가) 있다. 27살쯤 늦게 천식이 생겼는데 춤 말고는 격한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장도연은 "저에게 수족냉증이 있다"고 한술 더 떠 현주엽-문경은-정형돈의 실소를 유발했다.
정형돈은 '170cm' 옥자연이 들어오자 "거두절미하고 묻겠다. 지병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옥자연은 "오른 손목, 왼쪽 어깨, 오른 무릎 관절들이 좋지 않은데 많이 나아졌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놀랍게도 연극인 여자 농구부 회원이다"라고 알려 기대를 낳았다.
이어 170cm 신장의 임수향은 "지병은 없다"면서도 "운동은 자본주의 따라 먹고 살기 위해 한다. 5년 정도 필라테스를 했는데 다리가 90도밖에 안 찢어진다. 유산소와 심장 뛰는 걸 싫어한다"라고 전해 문경은의 근심을 깊어지게 했다.
고수희의 등장에는 감독 문경은의 표정이 활짝 피었다. 문경은은 일찌감치 그를 에이스로 점찍었지만, 고수희는 "소속사 사장인 김승우가 등을 떠밀었다"라며 "콜레스테롤이 안 좋고 약간 상체 비만이라 하체에 무리 주는 운동은 좀…공으로 하는 걸 조금 무서워한다"라고 말해 한숨을 유발했다.
또한 하하 아내인 가수 별은 "이번 연도에 나이 앞자리가 바뀌면서 일복이 터져 이때를 놓칠 수 없었다"라며 "세 번의 출산을 경험하다 보니 뼈마디가 부실하다. 손목이 안 좋은데, 열심히 하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박선영 아나운서는 "혈액순환이 안 돼서 부종이 심하다. 연말에 많이 아팠는데, 급체가 오고 몸이 안 돌아와 일주일에 죽을 한두 그릇만 먹었더니 체력이 떨어졌다"라며 "새로운 걸 도전하려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는데 자꾸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 무언가 새로운 거를 강제성을 띠고 해보고 싶었다. 놀러 오지는 않았다"고 넘치는 열정을 자랑했다.
한편 문경은 감독은 "다들 몸이 안 좋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라고 했고, 현주엽 코치는 "사실 기대된다.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 농구를 잘 하는 걸 기대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방송 화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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