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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역 소주가 최고급 호텔에서 1년여 동안 4만병 가까이 팔렸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소주 ‘한라산’이 그 주인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18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안에 문을 연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지금까지 팔린 한라산 소주는 무려 3만9,644병이다.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연간 소주 4만병 판매는 유례를 찾기 힘든 진기록이다.
한라산 소주는 1950년에 술을 빚기 시작해 4대째 내려오는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술이다. 알코올 도수가 좀 높은 편이지만, 깔끔하 맛과 해저 70m에서 뽑아 올린 제주 화산암반수를 이용해 만든다는 청량감 등의 이미지가 결합해 관광객은 물론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색다른 주류 경험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많아 지난달 14일 호텔 내 식음업장 6곳을 통해 ‘한라산 소주 칵테일’ 4종을 선보인 뒤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판매된 한라산 소주 칵테일은 810잔이나 된다”면서 “청정 제주의 새로운 풍미를 찾는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판매 추이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월드 클래스급 믹솔로지스트들이 참여해 선보인 한라산 소주 칵테일은 모두 4종으로 ‘한라산 21’과 ‘허벅술’을 베이스로 했다.
허벅술은 제주의 화산암반수에 벌꿀을 넣어 빚은 뒤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저온 발효공법으로 만든 제주의 대표적인 명주로 각종 국제 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자주 사용되기도 했다.
한라산 21을 베이스로 칵테일은 애플민트와 살구 브랜디 등을 첨가한 ‘쏘히토’와, 이탈리쿠스와 레몬 주스 등으로 상큼함을 더한 ‘살구 사워’로 가격은 1만5,000원이라고 한다.
허벅술을 베이스로 한 프리미엄 소주 칵테일은 ‘제주 슬링’과 ‘제주 마가리타’로 오렌지향이 나는 쿠앵트로와 레몬주스, 라임주스 등을 더해 제주의 향과 감성을 더한다.
38층 한라산 뷰를 자랑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롯해 ‘라운지 38’, ‘유메야마’에서 다채로운 미식과 함께 색다른 다이닝 경험을 할 수 있는데 가격은 2만원이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200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지난해 10월 총운영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후 계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해 12월 매출만 115억원을 기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데다 38층 높이에서 활주로와 한라산, 바다, 도심까지 한눈에 즐길 수 있다”며 “한 자리에서 호캉스와 쇼핑, 관광, 음식과 술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한라산 칵테일 4종 이미지(상)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간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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