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국내에서 캠프를 한다면 계속해서 문수야구장을 사용할 것이다"
두산은 2021년에 이어 2022년도 어김없이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난 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고, 17일부터 오는 3월 7일까지는 울산 문구야구장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하지만 느낌은 다르다. 지난해와 달리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 작년에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훈련에만 집중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졌다. 17일은 최저 영하 7도, 최고 기온은 3도에 머물렀고, 두산 선수들은 평소보다 훈련을 짧게 가져갔다.
17일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날씨가 춥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 김태형 감독은 "바람만 안 불면 괜찮은데, 바람이 불어서 춥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이천에서도 투수들이 야외에서 공을 던졌는데, 날씨가 춥다 보니 무리가 오는 투수들도 있었다. 울산에서도 날씨 상황을 보고, 추우면 훈련 시간을 줄이는 등 스케줄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루수 양석환은 "상무에 있을 때도 2년 차 때는 해외를 나가지 못해서 추운 날씨에 훈련을 많이 했었다. 그때보다는 따뜻한 것 같다. 점점 해외 캠프를 하지 못하면서 추위에 익숙해지고 있다. 영상 5도만 넘어도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웃었다.
투수 이승진은 "작년에 울산은 안 추웠던 것 같은데, 오늘은 굉장히 춥다. 아무래도 추울 때는 근육이 움츠러드니까 따뜻할 때보다는 훈련이 힘들다. 하지만 워밍업을 제대로 한 뒤 캐치볼을 하니까 할만했다. 앞으로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지난해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위업을 썼다. 현재의 날씨 여러가지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두산은 또다시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았다. 울산시도 두산의 재방문에 적극 협조했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지난해에는 웨이트 장비가 부족해 가져왔는데, 울산시에서 웨이트 장비를 지원해 줬다. 또한 그물망 보수 및 제공, 모래주머니, 마운드도 보강을 해줬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캠프를 한다면 계속해서 문수야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울산시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울산 문수야구장. 사진= 울산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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