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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올해는 118경기 이상을 나가보고 싶어요"
박계범은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아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두산으로 이적한 후 박계범은 기량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박계범은 부상으로 인해 모든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118경기에 출전해 86안타 5홈런 46타점 타율 0.267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럽게 보상 선수로 소속 팀을 옮기면서 정신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18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계범은 "작년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며 "작년에도 국내 캠프를 했는데, 먹을 것부터 국내가 편한 것 같다. 훈련 분위기는 워낙 좋기 때문에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을 옮기면서 박계범에게는 좋은 일만 가득했다. 지난해 지난해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연봉도 1억 4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경험도 누렸다.
'억대 연봉' 대열에 오른 박계범은 "책임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더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다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싱긋 웃었다.
포스트시즌 무대는 귀중한 경험이 됐다. 그는 "처음 가을야구를 했는데 설??? 생각보다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팀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왜 모두가 가을야구, 가을야구를 말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굉장히 새로웠는데, 형들은 계속해서 한국시리즈를 밟아 왔다. 경기를 풀어 나가는 방법도 다르고, 나 혼자서 조급했던 것 같다. 수비에서 긴장이 되더라"며 "올해도 가을무대를 밟는다면, 작년보다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박계범은 이번 캠프에서도 수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내게 확실한 주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년에도 멀티 포지션 더분에 경기 많이 나갔던 것 같다. 포지션이 비게 될 경우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내 첫 번째 역할이다. 특정한 포지션보다는 전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 박계범은 "작년에 118경기에 나갔다. 항상 기록적인 면에서는 목표를 세우지 않지만, 118경기 이상을 나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박계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울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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