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유명 축구 평론가 게리 네빌이 랄프 랑닉 맨유 임시 감독의 감독직 계약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까지의 성과가 충분치 않다”는 게 네빌의 주장이다.
네빌은 현지시간 지난 20일 올라온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팟캐스트 채널 ‘더 게리 네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랑닉 감독은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일단은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섯 달간 팀을 이끈 뒤 시즌 종료 후엔 2년 간 자문으로 활동하는 조건이었다.
네빌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라면 랑닉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직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만약 맨유가 승점을 쌓는다면 (계약 연장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맨유는 다음 시즌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네빌은 맨유 이사진이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심하더라도 차기 감독 임명 과정에서 랑닉 감독이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사실상 자문으로서의 랑닉 감독의 역할이 더 중요할 거란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랑닉 감독은 현 소속 선수들의 성격과 기질, 경기력 수준, 훈련 강도 등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다. 매일매일 그들과 접촉하기 때문”이라며 “그는 (차기 감독 선정과 관련해) 자문을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그를 기술이사이자 코치라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 그의 코치로서의 역할은 단기간에 불과하다”며 “맨유의 방법론과 앞으로의 방향을 구성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이 더 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맨유 역시 구단 전략 구상 경험이 많은 랑닉 감독의 조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오는 3월이 맨유의 운명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거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다. 3월은 맨유가 리그 4위 내 잔류에 성공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느냐 마냐를 결정하는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 4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열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승점차 4점으로 맨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