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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디디에 드로그바(43)가 첼시가 아닌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할 수도 있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드로그바는 첼시에 있는 동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매우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다"라며 "전설적인 감독 닐 워녹(73)은 한 선수에게 조언을 받아 드로그바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토크스포츠'를 통해 워녹 감독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드로그바와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국적의 로랑 디야포는 우리 팀 소속이었다. 그는 한 번 내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 프랑스 2부 리그에 당신을 위해 뛸 선수를 봤다. 매우 좋다. 10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다'고 말했다"라며 과거 이야기를 풀었다.
워녹은 이어 "나는 '10만 파운드? 프랑스 2부 리그 선수에게는 많은 돈이다'라며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디야포는 '드로그바'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는 프랑스 2부 리그 선수에게 10만 파운드를 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결국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알고 있다. 그게 내 최대 실수다. 그보다 더 큰 손실은 없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당시 드로그바는 르망에서 뛰고 있었다. 드로그바는 르망에서 갱강을 거쳐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그리고 2004년 여름 첼시에 입단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 드로그바의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389억 원)였다. 몇 년 사이에 드로그바의 몸값은 확 올라갔다.
첼시에서 드로그바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2012년 1월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기 전까지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 85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후 2014년 여름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시즌 동안 40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총 기록은 381경기 164골 87도움.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4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3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우승 4회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2번 차지했다.
한편, 닐 워녹 감독은 작년 11월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의 감독직을 맡았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허더스필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 리즈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카디프 시티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한 워녹은 작년 12월 잉글랜드 프로축구(1부 리그~4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 됐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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