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는 데 헤아 "내 고향은 맨체스터 같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다비드 데 헤아(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맨유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현재 2연승 중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사수나를 3-0으로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유의 수문장 데 헤아는 처음으로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데 헤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2009년 9월 말 UCL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데 헤아의 나이는 18세 10개월 23일이었다.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해 2009-10시즌 리그 경기의 절반인 19경기를 책임지기도 했다.

이후 2010-11시즌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리그 38경기에서 53실점을 허용했지만, 11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 헤아에서 좋은 활약은 맨유의 관심을 끌었다. 맨유는 에드윈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대체자를 원했고 젊고 능력 있는 데 헤아를 선택했다. 데 헤아는 2011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11년 만에 친정팀을 만나게 된 데 헤아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가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것이 마음에 들지만 결국 마드리드는 도시일 뿐이다. 나는 맨체스터에서 왔다. 나는 맨체스터에서 온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라며 "사랑받고 환영받는 곳이 집이다. 나는 이곳에 수년 동안 있었고 분명히 축구 세계와 인생에서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맨유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기는 30년 만에 열리는 양 팀의 맞대결이다. 1990-91시즌 말 컵 위너스컵 2차전에서 맞붙은 것이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과거 홈 구장이었던 비센테 칼데론에서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0으로 승리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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