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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첼시의 공격수 루카쿠가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루카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셸허스타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루카쿠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이며 슈팅 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볼터치가 7차례에 그쳤다.
루카쿠는 킥오프 상황에서의 볼터치를 제외하면 전후반 90분 동안 볼터치가 6번에 그쳤다. 지난 2003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 중 볼터치 횟수가 기록되기 시작했고 루카쿠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소화한 선수 중 최소 볼터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루카쿠의 크리스탈 팰리스전 볼터치는 모두 상대 진영이 아닌 첼시 진영에서 이뤄졌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레전드들은 루카쿠의 처참한 기록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시어러는 22일 영국 BBC를 통해 "첼시는 루카쿠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모르고 있다. 루카쿠는 자신에게 볼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질주를 멈추기도 한다"며 "7번의 볼터치만 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리네커는 "내가 경기를 뛸 때 볼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를 것"이라며 루카쿠의 소극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현역 은퇴 후 해설가로 활약 중인 크리스 셔튼 역시 "루카쿠는 지난 경기에서 사라졌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고 불운했다"며 "루카쿠는 팀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후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7시즌 만에 복귀했다. 지난 20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루카쿠는 두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루카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존재감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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