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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공짜로 승리를 얻을 수는 없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0-25 25-19 18-25 18-25)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 막을 내렸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내홍' 사태도 발생했고, 감독 대행을 포함해 무려 사령탑이 세 번이나 바뀌는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업은행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지난 10일 GS칼텍스전까지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연승을 할 때는 선수들도 경기가 잘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가라앉은 분위기가 됐다. 중요한 두 선수가 코로나19로 빠지면서 팀 훈련을 안 됐다"면서도 "우리도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사령탑 성에 차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연습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합이 맞지 않았다. 삐거덕거렸다. 그동안 5연승을 하면서 너무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을 선수들이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호철 감독의 쓴소리는 이어졌다. 그는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 않고 공짜로 주는법은 없다. 공짜로 승리를 얻을 수는 없다. 노력이 있어야 승리를 할 수 있다"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삐거덕거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 후반에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신연경이 공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김호철 감독은 "다행히 괜찮다. 다치는 것이 아닌가 했다.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기업은행은 아쉽게 현대건설의 대기록에 제물이 됐다. 김호철 감독은 "아무래도 현대건설은 우리 팀보다 훨씬 전력이 좋다. 그래서 계속 연승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강성형 감독 축하드린다. 대기록을 세웠는데, 저희들이 일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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