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조시 해밀턴이 미성년자 딸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NBC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의 슬러거였던 조시 해밀턴이 10대 딸의 폭행 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밀턴은 지난해 9월 큰딸에게 물병을 던져 가슴을 맞추고, 딸이 앉아있던 의자를 집어던져 다리를 다치게 한 이후 딸을 당으로 끌고 가 등과 다리 등을 구타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실을 안 해털턴의 부인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2020년 7월에 기소됐다.
'NBC 스포츠'는 해밀턴의 진술서를 인용해 "해밀턴은 딸에게 물병을 던지고 가슴을 때리는 등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의자를 잡아당겨 의자가 부러졌고, 딸을 침실로 데려갔다. 딸은 해밀턴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해밀턴은 10대 딸을 집어던지고 침대 매트리스에 딸의 얼굴을 누르고, 양손과 주먹으로 딸의 다리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형량을 줄이는 대신 딸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마이크 토마스 지방법원 판사는 해밀턴에게 집행유예 1년, 벌금 500달러(약 60만원)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해밀턴에게 법원 비용 지불, 지역 사회봉사, 양육 및 분노 조절 수업에 참석하라고 명령했다.
'NBC 스포츠'는 "토마스 판사는 '해밀턴에게 술을 마시지 말 것, 무작위로 소변 약물 검사를 받고, 딸과 접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며 "해밀턴이 집행유예의 요건을 충족한다면, 혐의는 기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밀턴은 지난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 리그에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등 9시즌 동안 1027경기에 나서 200홈런 701타점 타율 0.290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아메리칸 MVP에 올랐고, 실버슬러거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2015년 마약 복용 혐의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은퇴를 선언하며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시 해밀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