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삼성전자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CEO는 62억8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
직원과 CEO간 급여 차이가 45배에 달했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급여와 퇴직급여 합산 금액 규모는 15조7688억원이다.
오차 범위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공개될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상 직원 연간 급여 총액은 15조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작년 3분기 보고서에서 명시된 평균 보수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 10만9000여명을 기준으로 볼 때 직원 1인당 평균금액은 1억40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이는 2020년 1억270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금액이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급여액이다.
반면 삼성전자 CEO 평균 급여는 최근 제출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참고할 때 1인당 62억8200만원으로 추산됐다.
CXO연구소는 또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02~2021년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를 파악한 결과 100배 이상 차이 났던 해는 6개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7년에는 무려 220배 이상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당시 CEO 급여는 1인당 133억원이고 직원은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5년에는 CEO 81억5000만원, 직원 5000만원 수준으로 160.7배 차이를 보였다.
이외 2009년엔 159.3배, 2011년년 140.5배, 2004년엔 125.8배, 2003년엔 118.8배, 2002년엔 100.3배 순으로 급여 차이를 보였다.
20년 중 가장 적은 차이를 보낸 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으로 나타나다. 당시엔 27.8배 차이를 보였다. 이외 2020년 42.3배, 2016년 45.2배, 2018년 48.4배로 50배 미만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 CEO의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7년으로 130억원이 넘었다. 이와 달리 2019년에는 1인당 30억원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직원 연봉 1억원 시대는 2013년에 시작됐다. 당시 직원 평균 보수는 1억200만 원으로 처음 1억원대에 진입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최고 200배가 넘었을 때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라며 "단순히 경영자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크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특정 회사의 CEO 보수가 과도하게 높다고 단정짓는 것은 합리적 판단 기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기업에서 CEO급 임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을 좀더 객관적으로 세밀화하게 기재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미등기 오너급 임원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제도 등을 보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 및 그래픽:삼성전자 20년간 직원 급여와 CEO 보수 비교. /CXO연구소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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