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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벤투스의 공격수 블라호비치가 인상적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블라호비치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었다. 블라호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시작 32초 만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비야레알의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볼 소유권을 가져온 후 첫 번째 공격 시도에서 다닐루가 전방으로 볼을 연결했고 비야레알 수비수 사이에서 질주한 블라호비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블라호비치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비야레알전에서 첫 번째 볼터치를 데뷔골까지 마무리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블라호비치는 지난 2007년 3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러 10초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마카이(네덜란드) 이후 역대 2번째로 빠른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기록을 작성했다.
블라호비치의 인상적인 활약에 상대팀 비야레알이 극찬했다. 비야레알의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블라호비치는 차이를 만들어 냈다. 블라호비치는 자신이 진정한 스트라이커라고 느껴지게 하는 선수다. 두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음바페, 홀란드와 함께 새로운 시대의 한 획을 그을 스트라이커의 데뷔전을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벤투스전 동점골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비야레알의 파예호는 "블라호비치 같은 공격수를 상대로 경기를 할 때에는 기회를 허용하면 안된다"면서도 "블라호비치는 훌륭한 골을 터트렸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 수준에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유벤투스의 알레그리 감독은 "블라호비치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라울 알비올 같은 수비수를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득점 장면을 언급한 후 "비야레알은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팀"이라고 전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해부터 토트넘 영입설로 주목받기도 했던 공격수였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는 아스날 이적설도 있었지만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를 선택했다.
지난 2018-19시즌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2000년생 블라호비치는 지난시즌 세리에A 3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트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선 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려 임보빌레(19골)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 7일 열린 유벤투스 데뷔전에서 베로나를 상대로 유벤투스 데뷔골과 함께 올 시즌 세리에A 18호골을 터트린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블라호비치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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